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이후 2026년까지 연임된 모리야스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주춤했다. 우루과이와 1대1로 비긴 뒤 콜롬비아에 1대2로 패했다. 그러나 6월 A매치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엘 살바도르에 무려 6골을 폭발시켰고, 페루를 상대로도 4대1 대승을 거뒀다. 9월 A매치에선 소위 '대박'을 쳤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펼쳐진 원정 A매치에서 독일과 튀르키예를 물리쳤다. 특히 독일에 4대1, 튀르키예에 4대2로 승리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그 동안 높은 목표를 가지고 팀을 만들었고, 준비 기간 중 했던 것, 또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일본은 3경기 연속 4골을 터뜨렸고, 4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의 선수 선발부터 기용, 전술과 전략이 100% 적중한 결과물이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누적을 최소화 하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려는 모리야스 감독의 신개념 구상이라는 것이 일본 매체의 설명. 2년 전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됐다. 2021년 11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비행기 고장으로 한 번도 연습하지 못하고 실전에 직행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던 모리야스 감독이다. 당시 "현장에 도착해 준비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는 뼈아픈 경험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