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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까지 결혼X" 혼기 찬 SON, 父와 약속한 '결혼 규칙' 시간 늘어난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9-12 01:33

수정 2023-09-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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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까지 결혼X" 혼기 찬 SON, 父와 약속한 '결혼 규칙' 시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은 혼기가 찼다. 그러나 아직 결혼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부친' 손웅정씨(61)와 한 약속 때문이다. 그 약속이 다시 주목받았다.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아버지와 약속한 엄격한 결혼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사실 손흥민도 부친과의 약속에 동의했다. 이 매체는 3년여전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당시 손흥민은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은퇴 전까지 결혼을 하지 말라고 말하셨다. 나 역시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결혼을 한다면 최우선은 아내가 될 것이고, 그 다음은 아이들이 될 것이다. 마지막이 축구다. 지금 축구 인생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축구를 최우선으로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른 결혼을 선호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결혼을 하면 음주처럼 축구에 도움 안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음주를 즐기는 선수가 아니다. 항상 최고 위치에 있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가령 토트넘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때 수많은 태극기를 봤는가. 경기장에 직접 찾아오지 않더라도 나를 보기 위해 밤을 새기도 한다. 그들의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 난 한국을 대표하는 입장"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지도 8년이 넘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을 당시에는 스물 세 살이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은 미뤄둘 수 있었지만, 이젠 결혼 적령기다. 다만 은퇴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듯하다. 올 여름 해리 케인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로 부상했다. 동료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데다 주장 완장까지 찼다. 때문에 손흥민은 토트넘으로부터 계약 연장을 제안받았다. 지난 11일 영국 매체 '풋볼캐스트'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위해 비공식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년 토트넘과 계약을 4년 연장한 손흥민은 오는 2025년 6월 만료된다. 채 2년이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한 건 그만큼 팀 내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역시 지난 2일 번리전 해트트릭 임팩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손흥민은 히샬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72분간 3골을 몰아쳤다. 결국 재계약까지 제안받았기 때문에 손흥민이 지켜야 할 엄격한 결혼 규칙의 시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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