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첼시로 이적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웨스트햄 원정에 후반 16분 교체출전했다. 그러나 실수를 연발했다. EPL 최고 이적료를 쏟아부어 영입할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진영에서 안일한 패스로 사실상 상대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는 실점 상황을 자초했다. 특히 1-2로 뒤져 있었지만, 상대 선수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우위를 점하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 박자 느린 태클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영국 매체들은 카이세도의 경기력에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토크스포츠는 '카이세도가 경기 종료 몇 분을 남기고 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범하는 공포의 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전문 옵터스 스포르트 역시 '카이세도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끔찍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가장 낮은 평점 5.7을 부여했고, 풋몹의 평점도 6.2로 낮았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적료 논란이 일었다. 첼시가 '오버페이'했다는 얘기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최대 1억3300만유로(약 1950억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실제 가치는 3.5배 적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