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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이적료 신기록 쓸 에콰도르 특급 MF 의리 지킨다, 최종 행선지 '리버풀' 아닌 '첼시'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8-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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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이적료 신기록 쓸 에콰도르 특급 MF 의리 지킨다, 최종 행선지 '…
사진출처=트위터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01년생 에콰도르 특급 미드필더 영입을 향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오직 첼시 유니폼만 입고 싶다고 리버풀에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카이세도는 지난 5월 말 개인조건 합의를 이룬 첼시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첼시는 브라이튼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이적료를 입찰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카이세도는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는 듯 보였다. 브라이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료 신기록에 해당하는 1억1000만파운드(약 1838억원)를 입찰한 리버풀과 구단간 합의를 했다. 첼시의 입찰 금액은 1억파운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브라이튼과의 계약이 합의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합의가 아닌 선수를 원한다. 우리는 자원이 한정적인 클럽이다.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가 떠나는 것과 같은 일이 올 여름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드 벨링엄과의 계약을 시도했고, 구단은 정말로 긴장했다. 카이세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세도는 곧장 리버풀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가디언 등 복수의 영국 매체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여전히 런던에 머물러 있었다. 첼시가 개인조건을 상향 조정해 카이세도의 마음을 빼앗았기 때문. 첼시는 의리를 지키려는 카이세도의 마음과 리버풀-브라이튼간 서류 작업을 마치기 전 이적료를 다시 올려 브라이턴에 다시 입찰할 예정이다.

결국 EPL 이적료 신기록이 한 달도 안돼 깨질 것이 확실하다. 기존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 보유자는 데클란 라이스였다. 올 여름 웨스트햄에서 아스널로 둥지를 옮기면서 1억500만파운드(약 1756억원)를 발생시켰다. 아스널과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였다. 그러나 아스널의 라이스 영입 공식발표가 난 뒤 27일 만에 기록이 바뀌었다.

카이세도는 2021년 2월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콰도르)를 떠나 브라이튼에 합류했던 카이세도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된 연결 능력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육강형 스탯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맨유, 아스널, 첼시 등 빅 클럽들의 영입 후보에 올랐던 카이세도 역시 이적을 바랐다. 이번 여름 팀 훈련을 거부하며 구단 수뇌부와 만나 이적을 요청하기도. 자신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던 첼시 이적을 바라고 있다. 구단간 합의는 선수와의 합의를 선행할 수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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