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했다. 프리시즌 첫 공식 인터뷰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 당시 편파판정을 당한 것에 분노해 경기가 끝난 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친 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테일러 주심에게 욕하지 않았다. 테일러 주심은 주차장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나는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마이클 올리버 대기심, 로베르토 로제티와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의 하워드 웹 회장이 있었다. 나는 웹, 로제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페르난도의 핸드볼이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웹 회장이 내 어깨에 손을 얹더니 '그건 페널티킥이 맞다'고 말해주더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6월 1일 세비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논란의 결승전이었다. 무리뉴 감독을 폭발시킨 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이었다. 페널티 박스에서 AS로마 선수가 날린 슛이 세비야 페르난도 손에 맞고 벗어났다.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었다. 그런데 테일러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VAR(비디오 판독)조차 실시하지 않았다. AS로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강하게 주심에게 어필했다. 그러나 옐로 카드를 받은 건 오히려 AS로마 코치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새 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무리뉴 감독이 욕설을 한 대상은 테일러 주심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