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부상자들만 돌아와도 김 감독은 한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당장 오는 4일 FC서울 원정에 데려갈 부상 복귀자는 사실상 없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정재희 심상민 김종우 신광훈 중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김종우다. 무릎 부상 재활을 마치고 연습경기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100%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다. 종우가 연습경기에서 엄청 힘들어하더라. 실전은 연습경기와 또 다르다. 특히 교체 출전시켰는데 다시 교체시켜야 했던 완델손과 한찬희의 경우를 봤기 때문에 결국 5~10분 정도 기회를 주기 위해 수비수 한 명을 빼고 데려갈 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사실상 '빈손'으로 무더운 8월을 견뎌내야 한다. 무엇보다 K리그 4경기에다 FA컵 4강 제주 원정까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7월 브레이크 전까지 치른 K리그1 24경기에서 2위를 유지한 주전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피지컬 코치 길레미 혼돈과 함께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진행한 덕에 타팀에 체력문제가 발생했을 때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후반전 중후반 터뜨린 골이 많아 승점을 잘 쌓았다. 그렇지만 홍윤상과 부상자가 빠르게 합류하지 못할 경우 무더위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빠르게 고갈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