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선 양팀 사령탑들의 도발과 복수도 이슈였다.
도발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먼저 했다. 전반 19분 쿨리발리의 선제골로 첼시가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호이베르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콘테 감독은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첼시의 강력한 압박과 조직력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다 터뜨린 동점골이라 더 기뻤을 터. 다만 콘테 감독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 벤치 쪽으로 몸을 돌려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한데 투헬 감독의 복수 도발은 9분 만에 이뤄졌다. 1-1 동점이 된 뒤 토트넘을 강하게 밀어붙인 첼시가 후반 32분 제임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토트넘 벤치 쪽으로 뛰어갔다. 콘테 감독은 얼굴을 떨구며 투헬 감독이 지나가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지만, 투헬 감독은 토트넘 벤치 쪽으로 꽤 멀리 진입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