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첼시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영국 매체 BBC는 팬들의 싸움에 불을 붙였다. '첼시, 토트넘 중 누가 더 높은 순위로 마무리할까'라는 제하에 논쟁의 장을 활짝 열었다.
첼시 팬 로스 무어링은 "지난 26년간 토트넘이 첼시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던 적은 단 3번뿐"이라며 우월한 역사를 돌아봤다. "첼시의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반대팀 덕아웃에 있다는 것이 토트넘이 올 시즌 첼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이다. 토트넘은 선수 보강을 잘했고 콘테는 선수단을 이끄는 데 탁월한 기술을 가진 장인이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표하면서도 "하지만 첼시는 토트넘보다 강한 수비라인을 갖추고 있고 리그에서 일관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첼시 지지의 뜻을 전했다.
반면 토트넘 팬 안나 호웰스는 "올 시즌은 토트넘이 첼시보다 높은 순위로 마무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첼시와의 승점 10점 차가 3점 차로 줄었다. 그 페이스를 시즌 전체로 확장해본다면 토트넘은 첼시보다 상위 순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스쿼드를 보강하고 강화했다. 벤탄쿠르, 쿨루셉스키에 이어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랑글레 등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스쿼드의 뎁스뿐 아니라 프리시즌 훈련도 잘 마무리했고, 손흥민, 해리 케인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득점기록에 이름을 올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반면 첼시는 아브라모비치가 떠난 후 시련을 겪고 있다. 베테랑 이사진도 떠났고, 루디거, 크리스텐센, 루카쿠 등 베테랑 선수들도 떠났다. 대체자원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축구에서 보장할 수 있는 건 없지만 토트넘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