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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홍명보 감독 "마지막까지 최선, 모두를 위해 갖춰야 할 예의"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2-05 14:29

수정 2021-12-05 14:29

홍명보 감독 "마지막까지 최선, 모두를 위해 갖춰야 할 예의"
스포츠조선DB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두를 위해 갖춰야 할 예의라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와 대구FC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양 팀 다 갈 길이 바쁘다. 울산은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안고 달린다. 울산(승점 71)은 37경기를 치른 현재 2위에 랭크돼 있다. 1위 전북 현대(승점 73)와의 격차는 2점이다. 울산이 홈에서 짜릿한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선 '울산 승리-전북 패배'의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한다. 울산이 이기고 전북이 무승부를 기록할 때도 우승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재 다득점에서 전북(69골)이 울산(62골)에 앞선 상태다. 전북이 마지막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한다고 해도 울산이 7골 이상 넣어야 한다. 다득점 동률을 이뤄도 골득실에서 전북(+32)이 울산(+21)을 앞서고 있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전북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결전을 앞둔 홍 감독은 "각오라고 말씀 드릴 게 있나요. 다 아시겠지만 이제 한 경기 남았다. 또 아직 우승 향방이 결정나지 않았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오늘 경기는 그래서 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 홈경기다. 올 1년 동안 우리 팀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한다. 그게 모두를 위해 갖춰야 할 예의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에 맞서는 대구도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승점 55)는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 치열한 3위 경쟁 중이다. 한국에서는 K리그 1위 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직행권을 갖는다. K리그 2위와 3위는 ACL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챙긴다. 대구는 ACL 티켓을 향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 감독은 "울산의 정신력이나 동기부여가 우리보다 앞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도 제주가 바짝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승점을 따야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주일 뒤 FA컵 결승전이 있지만, 우리는 오늘도 쉽게 물러날 수 없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멤버를 총동원해서 울산과 싸우기 위해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다 함께 싸우겠다. 우리가 상대보다 개개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물러설 생각은 없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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