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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리뷰]선두 노리던 안양 '천적' 안산에 또 발목 잡혔다, 1대1 무승부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8-30 21:22

수정 2021-08-30 21:22

선두 노리던 안양 '천적' 안산에 또 발목 잡혔다, 1대1 무승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잘 나가던 FC안양. '천적' 안산 그리너스에 또 막혔다.



30일,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홈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았다. 안양은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 중이었다. 이날 승리 시 김천상무(승점 4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결전을 앞둔 이우형 안양 감독의 목소리에는 강한 경계심이 흘렀다.

이유가 있다. 안양은 올 시즌 안산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는 1대2로 패했다. 5월 열린 대결에서도 2대3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대결 당시 안양은 6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산에 패하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세 번째 격돌. 경기 전 이 감독은 "지금까지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유일하게 안산에만 이기지 못하고 있다. 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이기고 싶다고 다 이길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안산전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안산을 만나면 승리하고 싶다. 간절하다. 이기고 싶다고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올라설 때와 내려설 때를 철저히 접근해 신중하게 90분 안에 승패를 가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급하게 생각하기보다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킥오프. 안양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밀어 붙였다. 심동운을 중심으로 닐손, 김경중 등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날카로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32분 프리킥 과정에서 리바운드된 볼을 닐손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닐손의 슈팅은 안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안양은 후반 9분 김경중의 크로스를 심동운이 헤딩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그러나 김경중이 볼을 키핑하는 과정에서 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 득점 취소됐다.

드리던 안양.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나탄이 득점을 완성했다. 닐손이 살짝 방향을 바꿨다. 이를 조나탄이 득점으로 완성했다. 안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득점을 완성했다. 강수일이 롱킥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득점한 강수일. 그는 고개를 숙이며 '사죄 세리머니'를 했다.

두 팀은 결승골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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