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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맨유 컴백, 그 뒤에는 5인의 '비밀 에이전트'가 있었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8-28 22:51

수정 2021-08-29 07:15

호날두의 맨유 컴백, 그 뒤에는 5인의 '비밀 에이전트'가 있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격적인 맨유 복귀, 그 뒤에는 5명의 비밀 에이전트가 있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약205억) 수준이며, 맨유와 호날두는 2년 계약을 맺는다. 연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위해 맨유를 떠난 뒤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복귀한다.

호날두의 맨유행은 24시간 만에 급박하게 이뤄졌다. 올 여름 내내 타팀과 연결됐던 호날두는 막판 유벤투스에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탈출을 강하게 원하며, 이적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전날 오전부터 현지에서 호날두의 맨시티행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맨시티가 유벤투스가 제시한 이적료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사이 맨유가 판을 흔들었다.

이 뒤에서 움직인 이들이 있다. 알려진대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설득에 나섰다. 퍼거슨 감독과 호날두는 특별한 관계로 유명하다. 리오 퍼디낸드는 BBC에 "호날두가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오는 상황인데 어떻게 퍼거슨 전 감독님과 통화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퍼거슨 전 감독님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퍼디낸드와 파트리스 에브라는 호날두에게 메시지를 보내 설득했고, 현재 맨유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대런 플레처와 현 맨유의 에이스이자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설득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설득에 마음을 굳힌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로 맨유와 합의하고 개인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 토리노를 떠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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