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사령탑 누누 산투 감독은 페헤이라(포르투갈)와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을 앞두고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뜻을 밝혔다. 따라서 지난 주말 맨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 모우라 호이비에르 같은 주전급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페헤이라(11위)는 포르투갈 1부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기본 전력에선 토트넘 보다 약한 건 부인할 수 없다. 누누 산투 감독은 100% 로테이션으로 선수를 기용할 뜻을 밝혔다. 다소 파격적이다. 직전 사령탑 무리뉴 감독(현 AS로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할 때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주전급 선수 3~4명은 반드시 뛰도록 했다. 누누 감독은 로테이션의 폭을 크게 가져간다. 그는 "공격수 데인 스칼렛이 선발 출전한다. 재능이 많은 선수이고, 프리시즌에서 잘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칼렛은 17세로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영입한 윙어 브리안 힐, 센터백 로메로의 출전 가능성도 높다. 토트넘은 페헤이라전(20일) 후 바로 울버햄턴과 리그 원정 경기(22일 오후 10시)를 갖는다.
토트넘 레비 회장과 이적을 두고 대립 중인 케인은 포르투갈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채 클럽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케인의 울버햄턴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팀 훈련 합류가 늦었던 케인의 몸상태가 100%로 올라오지 않을 경우 울버햄턴전 선발 출전도 어렵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케인은 맨시티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레비 회장도 팔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경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해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없을 경우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지가 의문이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