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속 진행되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눈 여겨 볼 특징 중 하나는 흐름이다. 잘나가는 팀은 계속 잘나가고, 못나가는 팀은 계속 못나간다.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팀과 무승의 늪에 빠진 팀이 공존한다. 이 대조적인 흐름 속, 안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공식이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에는 물오른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다. 수원FC는 최근 6경기 4승2무, 인천은 최근 8경기 4승4무의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 순위도 각각 5위와 7위를 달리고 있다. 중위권 싸움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두 팀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라스와 무고사다. 라스는 최근 10경기서 10골, 무고사는 7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뮬리치와 지동원이 득점에 성공한 성남FC와 FC서울이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골이다. 최근 2선 자원들의 득점력이 강조되고 있지만, 역시 골하면 스트라이커다. 무더위 속 이들의 결정력이 더 중요해진 이유, 경기의 향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폭염 속 경기가 이어지다보니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어렵게 찬스를 만들었는데 찬스가 무산됐을 경우, 그 피로도는 더욱 커진다. 반면 그 찬스가 골로 연결됐다? 당연히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 상관관계가 만드는 경기력의 차이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