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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리뷰] '제철가 더비' 이변, 전남 사무엘 결승골 포항 1대0 제압, FA컵 4강 진출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8-11 20:50

 '제철가 더비' 이변, 전남 사무엘 결승골 포항 1대0 제압, FA컵 …
전남 발로텔리의 경기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제철가 더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K리그 2의 강자 전남 드래곤스가 K리그 1 포항 스틸러스를 잡아냈다.



전남은 1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 전남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송민규가 전북으로 이적. 임상협 강상우 신진호 등이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전히 최전방은 나쁘지 않았다. 타쉬가 최전방, 크베시치 팔라시오스, 고영준이 2선에 배치됐다.

전남은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최전방 이종호와 사무엘을 배치했다. 파워가 좋은 두 선수로 역습의 효율성을 살리려는 전술적 배치였다.

전남은 포항의 왼쪽을 전반 초반 집요하게 공략. 전반 15분 이종호가 왼쪽 사이드에서 패스를 받은 뒤 중앙에서 터닝 슛. 하지만 강현무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항은 확실히 송민규 공백이 있었다. 중원에서 좌우로 떨어 뜨려주는 패싱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때문에 포항은 전남을 상대로 전반 20분까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23분, 포항은 주요 공격 루트 하나가 가동됐다. 팔라시오스가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 오른쪽 사이드 돌파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 포항은 2차례 코너킥. 유효슈팅은 아니었지만, 전남 골문을 연속으로 위협했다.

전남은 더욱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 라인을 철저히 내리고 포항의 좌우 사이드 공략을 대비했다. 포항은 결정적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전남은 전반 37분 최효진이 PA 밖 중앙에서 절호의 찬스. 하지만 슈팅은 다시 골키퍼 정면. 포항은 전반 43분 팔라시오스를 권기표로 교체했다. 결국 전반은 0-0.

후반 시작하자 마자 전남이 매섭게 공격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이종호의 재치있는 힐킥. 최효진이 질풍같은 대시 이후 PA 안에서 슬라이딩으로 공 소유권을 확보. 사무엘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 드디어 균형이 깨졌다. 포항은 급해졌다. 하지만, 전남이 후반 10분 또 다시 결정적 골 찬스를 맞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박찬용이 감각적인 헤더로 돌려놨다. 골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포항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 전남은 승부를 확실히 지을 수 있는 상황, 너무 아쉬웠다.

포항은 공격 카드를 바꿨다. 타쉬를 이승모로 교체했다. 이승모는 다재다능한 카드다.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골 결정력도 올 시즌 보여주고 있다.

답답햇던 포항은 후반 39분 날카로운 크로스에 의한 이승모의 감각적 인사이드킥이 전남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크베시치이 감아차기는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전남은 수비에 5명을 배치하면서 굳게 잠궜다. 부분적으로 지역 압박을 통해 포항의 볼 흐름을 차단했다. 결국 포항은 후반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전남은 강한 활동력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광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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