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B조 1차전 전반 41분쯤 심정지 상태에 놓여 깨어나지 못한 남자친구가 걱정돼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온 여자친구 사브리나 크비스트 옌센에게 다가와 위로해준 것도 키예르였다.
에릭센이 천만다행으로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럽 매체와 팬들은 키예르를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한 팀의 주장답게 빠르게 대처하고, 상황을 냉정하게 통제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덴마크 카스페르 휼만드 감독은 "키예르는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였다. 경기를 계속해서 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키예르와 에릭센은 굉장히 친한 사이다. 가족끼리도 같이 어울린다. 가장 친한 친구가 생명을 걸고 싸우는 걸 알면서 정상적으로 뛰긴 어려웠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그랬을 것이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