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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처음부터 이강인 기용할 계획 없었다"[현장인터뷰]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6-12 21:29

수정 2021-06-12 23:45

김학범 감독 "처음부터 이강인 기용할 계획 없었다"
연합뉴스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의 머릿속에 이강인(발렌시아)을 12일 가나전에 기용하는 시나리오는 들어있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총 7명을 후반에 교체하면서 이강인을 끝내 기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강인이형 사랑해" "이강인 화이팅"과 같은 직관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경기 내내 몸만 풀었다. 팬들로선 아쉬운 상황.

김 감독은 3대1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어차피 오늘 이강인 투입 계획은 없었다. 불가피하게 투입할 수 있으면 하려고 했는데, 오늘 경기는 안 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강인을 그래도 벤치에 넣었지만, 백승호(전북) 정태욱(대구) 이동준(울산) 김동현(강원) 등 7명은 아예 엔트리에서 뺐다. 이들은 검정 후디 차림으로 벤치 우측에 간이 의자에 앉자 경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가나와의 평가 2차전에는 "오늘 안 뛴 선수들이 새롭게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일 나온 보도대로 송민규(포항)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합류하면 1차전 대비 선발 전원 교체도 가능한 상황.

이날 김학범호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상민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던 전반 38분 김진유가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다. 남은 50여분을 한 명 모자란 상태로 뛰었다. 후반 이승모 조규성의 연속골로 승리하긴 했으나, 퇴장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 올림픽 본선에서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김진야의 퇴장으로 우리가 구상한 시나리오가 모두 엉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이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조금은 이해했을 것"이라며 부득이한 상황 속에서도 배울 점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 등 특정 선수에 대해 평가해달란 말에는 "개별적인 선수 평가는 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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