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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 스페인전 '0대6 대참사' 뢰브 감독에게 '면죄부', 2022년까지 지휘보장

이원만 기자

입력 2020-12-01 07:46

독일축구협회 스페인전 '0대6 대참사' 뢰브 감독에게 '면죄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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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14년간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어 온 요아힘 뢰브(60) 감독이 최근 계속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2년까지 계속 지휘권을 유지하게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각) 뢰브 감독과 독일축구협회(DFB)가 회의를 가진 결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독일 대표팀을 계속 이끌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뢰브 감독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FB 본부에서 DFB 수뇌진으로부터 감독직 유지에 관한 조사 및 질의를 받았다. 그 결과 DFB는 뢰브 감독을 계속 신뢰하기로 했다. DFB는 "뢰브 감독에게 2022년까지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 한 경기에서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종합적인 성적의 평가기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최근 계속된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뢰브 감독의 잘못을 묻지 않겠다는 뜻이다. 독일 대표팀은 최근 지난달 18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4조 6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대6으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독일이 6골차로 진 것은 지난 1931년 5월 24일 오스트리아전 이후 무려 89년만이었다.

이 패배 이후 뢰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크게 일어났다. 뢰브 감독은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06 독일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 때 독일을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으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이 기간 동안 유로2008 준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12 4강 등 좋은 성적을 계속 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독일 대표팀은 계속 부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에 일격을 맞아 조별리그에 탈락했고,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는 기록적인 참패까지 당하며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일단 독일 축구협회 측은 뢰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장 교체보다는 경각심을 일으켜 팀을 재정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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