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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자른 아르테타 감독"스쿼드 제외,본인 탓! 내양심은 찔릴 것없어"

전영지 기자

입력 2020-10-22 07:43

외질 자른 아르테타 감독"스쿼드 제외,본인 탓! 내양심은 찔릴 것없어"
AP연합뉴스/외질 SNS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메수트 외질의 시즌 스쿼드 제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21일(한국시각) 발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명 스쿼드에 외질을 제외했다. 유로파리그 스쿼드 제외에 이어 리그 스쿼드에서도 제외하며 올 시즌 함께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급 35만 파운드로 오바메양에 근소하게 뒤진 팀내 연봉서열 2위인 외질은 올 시즌 아스널의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코로나 봉쇄령으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3월 7일부터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르테타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기다리며 침묵을 지켜왔던 외질이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아스널에 대한 충성심(loyalty)이 외면당했지만 계속 충성심을 이어갈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어쨌든 나는 기회를 받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고,아스널에서의 8번째 시즌을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살생부를 쥔 아르테타 감독은 의연했다. 외질의 스쿼드 제외는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금 외질에게 일어난 일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내가 팀에 합류했을 때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매우 어려웠다. 이 많은 일들이 지난 8년동안 계속 이어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의 일은 팀의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각 선수들의 최선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지금 상황에서 그 부분에서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외질의 베스트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일부 인정했다. "나는 외질로부터 가능한 최선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우리 관계가 가까웠을 때는 그것이 가능했으나 그를 스쿼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 내린 이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행동이나 연봉삭감 같은 문제가 아니다.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후 "나는 이 클럽에서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고용된 감독이다. 경기에서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외질은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기회를 받아왔지만 나는 매일 일상속 경기력과 선수 각각이 팀에 가져오는 모습들을 지켜봐야 했다. 나는 이사진이나 구단주 뒤에 숨지 않을 것이다. 이 결정은 내 책임이고 내 양심은 거리낄 것이 없다. 나는 그에게 공정하게 해왔기 때문"이라며 당당한 입장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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