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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나겔스만, 무리뉴에 이어 관록의 시메오네 마저 넘었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0-08-14 06:17

패기의 나겔스만, 무리뉴에 이어 관록의 시메오네 마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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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천재'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끝은 어디일까.



라이프치히가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는 1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타일러 아담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라이프치히는 파리생제르맹과 4강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패기의 나겔스만 감독과 관록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간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암흑기의 아틀레티코를 맡아 유럽 정상권 팀으로 바꾼 명장 중의 명장이다. 그의 수비 전술과 카리스마는 정평이 나있다. 이런 시메오네 감독에게 나겔스만 감독이 도전장을 던졌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제 33세에 불과하다. 리오넬 메시와 동갑이다. 21세 때 무릎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나겔스만은 비디오 분석관, 스카우트, 유소년 팀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 2월 호펜하임의 지휘봉을 잡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18팀 중 17위에 머물던 호펜하임을 15위까지 끌어 올리면서 팀을 잔류로 이끌었다. 이어 다음 시즌 팀을 4위, 그 다음해 3위로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은 감독답게 채팅으로 선수들과 대화하고, 드론과 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나겔스만 감독 특유의 섬세한 전술은 정평이 나 있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를 새롭게 맡은 나겔스만 감독은 팀을 3위로 이끌면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비록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지만, 나겔스만의 축구는 최고의 무대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이 났다.

16강에서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을 제압한 라이프치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저 격파하며 4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나겔스만 감독의 지략이 만든 역사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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