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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프리뷰]6일 첫 '동해안 더비', 포항-울산 2019년 12월1일을 결코 못잊어

노주환 기자

입력 2020-06-06 14:30

6일 첫 '동해안 더비', 포항-울산 2019년 12월1일을 결코 못잊어
울산 김도훈 감독과 포항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19년 12월 1일.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념비적인 날이다. K리그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포항 스틸러스는 환호했고, 울산 현대는 땅을 쳤다. 당시 울산종합운동장엔 비까지 내렸다. '전주성'에선 전북 현대가 3연패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울산 현대가 거의 입속에 넣었던 2019년 K리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전북 현대에 내주고 말았다. 다득점 한골차였다. 울산이 홈에서 포항에 충격적인 1대4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그후로 '동해안 더비'는 K리그의 가장 핫한 라이벌 매치가 돼버렸다.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165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올해 첫 포항과 울산의 대결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5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전설 매치' 서울-전북전을 능가한다.

동해안 더비는 K리그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급상승했다.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양 팀은 총 164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50무5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두 팀이 라이벌로 불리는 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역사를 써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은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눈앞에서 정상 등극을 놓쳤다. 두 경기 모두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는 결과였다.

2019시즌 후반부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린 울산은 유독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총 4차례 맞대결에서 포항이 3승1패로 울산을 제압했다. 울산의 지난 시즌 성적은 23승10무5패였는데, 다섯번의 패배 중 무려 세 번이 포항에 당한 것이었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앞둔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항(2승1무1패)은 지난 4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공격수 일류첸코, 수비수 하창래, 미드필더 이승모, 송민규 등 다양한 선수의 득점포가 터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깜짝 스리백으로 포항 김기동 감독의 전략이 돋보였다.

울산은 지난 4라운드 광주를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개막 이후 무패행진(2승2무)을 달렸다. 울산 대표 골잡이 주니오가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항 일류첸코는 3골로 공동 2위다. 주니오와 일류첸코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볼거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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