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T스포츠 영상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기자회견'에서 진땀 꽤나 뺐다.
영국 스포츠 방송 'BT스포츠'가 2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래시포드는 '익명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로서 한 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맨유, 맨시티 유니폼 차림으로 선수를 기다리던 꼬마팬들은 래시포드를 보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곧바로 질답 시간이 시작됐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한 어린 팬의 첫 질문부터 날카롭다. "우리 엄마는 늘 침구정리를 하라고 잔소리해요. 래시포드 선수의 엄마도 그러셨나요?".
래시포드 "그러곤 하셨지. 하지만 침구정리를 잘 해낸다면 혼나지 않을 거야."
두 번째 질문. "제시 린가드 선수가 래시포드 선수보다 '콜 오브 듀티'를 더 잘한다고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래시포드 "아니, 절대 아니야. 누가 그러든?"
질문자 "제 아빠가요~"
래시포드 "아니야. 거짓말 하신거야."
다시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팬의 질문. "맨시티가 맨유를 3대1로 꺾은 게 믿어지시나요?"
(빵 터진)래시포드 "그 전에 우리가 3대1로 이긴 적도 있을걸?"
다음 질문. "맨시티를 왜 싫어하나요?"
래시포드 "싫어하지 않는단다. 내 가족 중에도 시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맨유의 입단 제의를 받고 훈련을 하게 됐을 때부터 맨유 팬이 됐어. 네가 그런 것처럼 팀과 사랑에 빠진 거지."
질문. "FIFA 게임을 할 때, 늘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플레이하나요?"
(또 빵터진)래시포드 "음. 매번 그런 건 아니야.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지. 내 형제들과 게임을 할 때는 약체를 골라. 그들을 더 창피하게 만들려고."
질문. "식스팩 있어요?"
래시포드 "아니! 노력은 하고 있어…"
질문. "손톱 물어뜯는다는데 사실이에요?"
래시포드 "맞아. 나쁜 습관이지.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질문. "맨시티가 유럽 대회에서 2년 정지를 받아 기쁜가요?"
래시포드 "아니. 시티에는 내 친구가 뛰고 있어. 그런 걸 보는 게 좋진 않아."
마지막 질문. "펩이 경질될 거라고 생각해요?"
래시포드 "오오오오. 어려운 질문이구나. 아니, 펩은 정상급 지도자잖아. 개인적으로 시티가 펩과 같은 지도자를 갖게 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해."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