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내달 6일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홈경기와 내달 11일 제3국 호주 시드니 인근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원정 경기가 모두 해당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3월 6일과 11일로 예정됐던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에선 플레이오프에 대하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두 경기 모두 4월 이후로 연기, 향후 일정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여자축구에 우호적인 용인시가 홈경기를 유치하고, 중국 외 '제3국' 호주로 원정지가 결정되면서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될 듯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용인시에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용인시가 대회 유치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KFA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바이러스 청정' 지자체를 중심으로 새 유치지 섭외에 나섰다. KFA는 홈경기를 국내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최악의 경우 일정 연기, 장소 변경 등 상황에 따른 플랜 B, 플랜 C를 검토하기로 방향을 세웠다.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은 올해 협회 주요 목표중 하나다. 아무리 코로나 정국이지만 불리한 일정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 내달 2일 중국의 입국 일정이 촉박해진 상황에서 AFC가 막판 중재에 나섰다. 결론은 '일정 전격 연기'였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4월 A매치 대체 일정 등을 고려해 홈-원정 날짜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