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7일 밤(현지시각)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올 시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순위가 요동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2:0), 왓포드(3:0)을 차례로 잡아내며, 어느덧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4위 첼시와 승점 3점 차이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로 올라갈 수도 있으며 반대로 8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치열한 승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절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달콤한 보상이 될 수 있기에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내야 된다.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지만, 원정 팀 클럽 브뤼헤 또한 올 시즌 벨기에 주필러 리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기에 방심은 금물인 상황이다. 때문에 오늘 경기 후 에버튼, 더비 카운티(FA컵),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을 차례로 상대해야 되는 힘든 일정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타팅 라인업 대부분을 주전 선수들로 채우며 오늘 경기에 나섰다. 올 겨울 중국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에 합류한 공격수 이갈로는 경기 전날 훈련 중 근육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마샬을 대신하여 첫 선발 무대를 치루게 되었다.
전반 21분 경기에 결정적인 변수가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임스가 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감아찬 슈팅을 브뤼헤의 17번 델리가 몸을 날리는 과정 중에 손을 쭉 뻗어 고의적으로 공을 막아냈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PK를 선언함과 동시에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상대 GK를 완벽하게 속이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으로 경기를 앞서갔다. 신중한 경기를 펼치던 브뤼헤에는 선제골을 허용함과 동시에 10명으로 홈 팀을 상대해야 되는 매운 힘든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다. 전반 34분 이갈로가 홈 관중들 앞에서 이적 후 첫 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굳혔다. 또다른 이적생인 페르난데스가 절묘하게 찍어 올린 공을 침투하던 마타가 원터치로 문전에 있던 이갈로에게 연결하였고, 이갈로가 손쉽게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힘을 잃은 브뤼헤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전반 41분 패널티박스 좌측면에서 볼을 받은 프레드가 박스 밖에 위치해 있던 맥토미니에게 연결해줬고, 맥토미니가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0으로 경기를 압도한 가운데 전반전이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