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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처음 맞닥뜨린 후반기 부상과 '시즌아웃' 위기

윤진만 기자

입력 2020-02-19 00:09

수정 2020-02-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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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처음 맞닥뜨린 후반기 부상과 '시즌아웃' 위기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전 도중 오른팔을 다친 손흥민. 최소 6~8주, 최대 시즌아웃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전에서 당한 불의의 팔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흥민은 15일 빌라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에즈리 콘사와의 충돌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다. 금주 내 수술대에 오를 예정으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18일 라이프치히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시즌 내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 너무도 그리울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빌라전 멀티골을 포함해 최근 컵포함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릴 정도로 기세를 탄 상황이라 이번 부상이 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타이밍도 아쉽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앞둔 시점이다. 또한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이 빅4, 트로피, 개인상 등 열매를 수확해야 할 후반기에 큰 부상을 당한 건 커리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 정보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부상 히스토리에 의하면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7번의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 결장한 시점이 하나같이 12월 이전이었다. 팀이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를 할 때는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다. 지난시즌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가 좋은 예다.

우려스럽게도 오른팔은 2년여 전인 2017년 6월 다쳤던 부위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전 도중 오른팔을 크게 다쳤다.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올라 약 두 달 가까이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팔에 박힌 철심을 제거했다. 자칫 '착지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50호골을 돌파한 날 팔을 다치면서 '역대급 시즌'에 제동이 걸렸다. 추정몸값이 1천억원에 이르는 손흥민은 컵포함 16골 9도움(32경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토트넘으로서도 초비상이다. 주력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한 이후 가장 의존했던 선수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한방 덕에 최근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에도 '꾸역승'을 챙겼다. 최근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했던 무리뉴 감독은 "벤치에 대기하는 공격수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이젠 선발로 투입할 공격 옵션이 없어 고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절망했다.

◇손흥민 소속팀 부상 히스토리 (트랜스퍼마르크트 자료)

부상시기=부상부위=결장일수=당시 소속팀

2010년 8월=발 골절=75=함부르크

2011년 8월=발목 인대 파열=15=함부르크

2012년 11월=허벅지 근육=5=함부르크

2015년 9월=족저근막염=38=토트넘

2017년 6월=오른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58=토트넘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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