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통언은 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 재경기 후반 9분께 일찌감치 교체아웃됐다. 선수 교체를 통해 전략을 수정하고자 했던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택한 첫 번째 교체카드였다. 느린 걸음으로 벤치로 돌아온 베르통언은 자리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SNS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베르통언이 저렇게 되다니 슬프다' '그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스스로 직감한 것 같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해준 것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술 변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상대의 5백에 고전했다. 한 명을 바꿔야 했고, 그 선수가 베르통언이었다. 이게 축구"라며 "그의 슬픔을 이해한다. 당연하다. 교체돼 나오는 걸 반길 리 없다. 어떤 선수들은 안 좋은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지만, 베르통언은 프로답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