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구협회(FAA)가 28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자선경기(#FootballForFires) 참가 1차 명단 21명에 디디에 드로그바, 다비드 트레제게, 드와이트 요크,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등 세계적인 스타 출신 선수들과 함께 박지성이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지난 10여년간 위대한 업적을 쌓은 선수들"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박지성은 한국 대표로 A매치 100경기 출전 경력을 지녔다. PSV에인트호번과 맨유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은퇴 이후 맨유 홍보대사직을 수행하며, 꾸준히 자선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조국 코트디부아르에선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선수다. 트레제게는 프랑스 출신의 골잡이로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유로2000에서 선보인 발리슛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요크는 맨유, 마르키시오는 유벤투스에서 이름을 날렸다.
제임스 존슨 FFA 회장은 "축구 패밀리들은 지난 몇 주간 끔찍한 산불의 희생자들과 함께 했다. 이제 우리는 스포츠의 힘을 이용하여 황폐해진 지역 사회를 재건하고, 전례 없는 자연재해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운 이들을 기릴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자선경기 수익금은 산불피해 구호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장장 4개월간 지속된 산불로 최소 3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