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U-23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유독 부진한 활약으로 일관한 정우영은 2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엄원상(광주) 김대원(대구) 이동준(부산) 등을 대신해 선발 윙어로 낙점받은 정우영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이동준과 교체돼 나갔다.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이 정우영의 전반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
이날은 정우영이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번째 경기(선발 3)였다. 충분치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정우영은 총 212분 동안 공격 포인트 없이 유효슛 1개만을 기록했다. 등번호 7번, 바이에른 뮌헨 출신 '유럽파'란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은 활약이다. 더구나 한국은 정우영이 나간 뒤 연장후반 정태욱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로면 와일드카드가 합류하는 올림픽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