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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르단 현장] '극장골' 이동경 "공을 찼을 때, 들어갈 것 같았다"

김용 기자

입력 2020-01-19 22:26

 '극장골' 이동경 "공을 찼을 때, 들어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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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공을 찼을 때, 들어갈 것 같았다."



믿기 힘든 극장골이었다. 아름다운 포물선으로,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동경(울산)이 김학범호를 구해냈다. 이동경은 19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8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후반 시작때 맹성웅(안양)과 교체 투입된 이동경은 양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 시간에 에어리어 우측 45도 부근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해냈다. 직접 공을 잡고 프리킥 준비를 한 이동경은 공을 직접 왼발로 감아찼고, 커브를 그리며 휘어진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가르며 결승골로 연결이 됐다.

이동경은 경기 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연장저넹 가면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 포기하지 않고 임한 게 승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은 이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훈련 때 프리킥을 준비했기에 내가 먼저 차겠다고 했다. 자신있게 찬 부분이 잘 맞아들어간 것 같다. 프로 입단 후 이렇게 극적인 골은 처음인 것 같다. 공을 찼을 때, 들어가는 쪽으로 느껴졌다. 들어갈 것 같았다. 일단 현실적으로 연장에 안 간 것을 기쁘게 생각했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동경은 호주와의 4강전에 대해 "마지막 경기라고,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이길 능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조금 더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골 욕심보다 희생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3위에 들어가면 도쿄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도쿄는 동경이라고도 불리운다. 이동경의 이름과 같다. 이동경은 "올림픽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만 갈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안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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