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이강인(18·발렌시아)의 눈물에 따뜻한 조언을 보냈다.
'막내형' 이강인이 최근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대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퇴장을 당했다. 후반 3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투입 13여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강인은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45분 상대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했다. 아리아스의 왼쪽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태클이 강하게 들어갔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퇴장.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세기 출생자 중 라리가에서 퇴장한 첫 번째 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경기 뒤 이강인은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이강인의 수비 부담이 적었다. U-20 월드컵 때도 이강인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프로, A대표팀은 얘기가 다르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역할이 주어진다. 이강인이 성인 무대를 뛰면서 수비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