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떤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감 있다."
무승부의 아쉬움을 애써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승점을 얻은 경기를 복기하며 '인천의 강한 미래'를 약속했다.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약속을 했다.
인천은 18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이해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승점 1점을 챙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양팀 모두 여러차례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들의 선방이 빛났다. 다음은 유 감독과의 일문일답.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경기 총평을 한다면.
▶우선 여러 찬스를 골로 넣지 못한 건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 다해서 무실점으로 경기 끝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케힌데가 오늘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는데
▶골을 넣기 싫어서 못 넣는 선수는 없다. 사실 케힌데는 오늘 경기전 워밍업을 하다가 무릎 쪽에 이상이 왔다. 그것 때문에 본인 컨디션대로 못 뛰었다. 그래서 경기 중에도 계속 지켜봤고, 후반에도 계속 뛰게 하면 다음 경기에 무리가 올까봐 교체했다. 감독은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려줘야 한다. 앞으로 충분히 득점할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도혁이 복귀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도혁은 기술적으로도 좋고, 적극성과 센스가 있는 선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내가 앞으로 활용할 수 잇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는 최대한 활용하겠다.
-무고사의 활동력이 무뎌진 느낌이던데.
▶무고사 앞선 경기 때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상태다. 그래서 몸싸움 등을 할 때 손가락에 통증을 느끼며 경기를 뛰고 있다. 그런 부분에 체력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김호남이 이적 후 적응 중인데, 영입 효과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전체적인 팀 색깔에 이미 녹아들어 있고, 어려울 때마다 득점도 해준다. 또 내가 요구하는 전술적 부분을 잘 소화해주는 성실한 선수라 매우 만족하고 있다.
-10위 도약에 아쉽게 실패했다.
▶마음 같아서는 오늘 승점 3점을 따서 도망가고 싶은데 내 뜻대로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남아있는 경기가 있고, 지금 팀의 분위기로 볼 때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어떤 팀과 붙어도 질 것 같지 않는 분위기와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있기 때문에 다음 포항전을 잘 준비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