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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1부 승격 지상과제' 3연승 10골 부산, 조덕제 '닥공' 감잡았다 "수비한다고 골 안 먹나"

노주환 기자

입력 2019-04-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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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승격 지상과제' 3연승 10골 부산, 조덕제 '닥공' 감잡았다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9시즌을 앞두고 조덕제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부산 아이파크가 3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3연승 동안 총 10골을 때려박았다. 전문가들은 "조덕제 감독의 공격 축구가 부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수원FC 사령탑에 이어 대한축구협회 경기위원장을 지낸 조덕제 감독은 지난해 12월말 부산 구단 지휘봉을 잡았다.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신임 안기헌 부산 아이파크 사장과 팀의 전신 부산 대우 로얄즈 출신 조덕제 감독에게 '1부 승격'이란 지상 과제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 초반, 부산 아이파크의 행보는 불안했다. 첫 홈 개막전에서 안양에 1대4 대패의 굴욕을 당했다. 구단주가 직접 관전한 경기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냈다. 이후 3경기서 1승2무로 제대로 도약하지 못했다. 3월 4경기서 1승2무에 그쳤던 부산 아이파크는 4월 완전히 달라졌다. 대전을 2대1로, 지난해 K리그2 챔피언 아산을 5대2로, 그리고 안산을 3대0으로 대파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중앙 공격수 이정협이 최근 2경기서 3골을 터트렸다. 아산전 2골에 이어 안산전에서도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협이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부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달렸다. 4경기서 총 13골을 쏟아부었다. 경기당 평균 3골이상이다.

부산은 이정협 디에고 이동준 스리톱을 구사한다. 이정협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다. 디에고는 개인 드리블 돌파가 좋고, 이동준은 빠른 발이 최고 무기다. 스리톱 바로 뒷선에 킥이 좋은 호물로와 김진규가 버티고 있다.

조덕제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그는 "수비라인을 내린다고 해서 실점 안 하는 건 아니다. 우리 팀의 스쿼드라면 공격 축구를 하는게 맞다. 그게 내가 원하는 축구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덕제 감독은 수원FC 사령탑 시절에도 전북 현대 같은 강팀 상대로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기도 했었다.

선수 구성을 감안할 때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2 최강이다. 2015년말 2부로 떨어진 후 부산은 매년 우승 및 승격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부산은 2017년과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상주와 서울의 벽을 마지막에 넘지 못했다. 지난해 승격 실패 이후 최만희 사장과 최윤겸 감독이 물러났다.

지금 조덕제 감독 옆에는 K리그 사령탑 출신 노상래 이기형 두 코치가 버티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의 이같은 코칭스태프 구성을 두고 처음에 말이 많았다. "감독 3명을 한 벤치에 앉히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좋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그렇지만 조덕제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노상래 코치에게 이정협 등 공격수들을 전담시키고 있다. 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이기형 코치에게 수비 파트를 맡겨 놓았다. 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코치들, 선수들 얘기를 다 듣는다. 그리고 어떻게 싸울지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린다. 누굴 만나도 우리는 공격 축구다"라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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