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임대 신분. 원래 황희찬은 오스트리아리그의 잘츠부르크 소속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는 재활 중. 올해 초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차출돼 아시안컵에 나갔다가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자주 아프다. 지난 16일 하이덴하임과의 22라운드 경기 때 복귀했지만, 불과 3경기 만인 지난 5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4라운드 경기 때 또 다쳤다. 이번에는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왔다.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불운이 계속 이어지는 듯 보이지만, 정작 황희찬은 여러 구단들로부터 '아픈 몸'이 아니라 '비싼 몸' 취급을 받고 있다. 일단 함부르크가 황희찬을 원한다. 이미 잘츠부르크에 완전 이적 의사를 전하고 이적료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잘츠부르크는 최소 500만 유로(한화 약 64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고, 함부르크는 현실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내려고 애쓰는 중이다. 협상 진도도 상당히 나갔다.
황희찬에게는 여러 모로 희소식이다. 우선 페네르바체의 영입전 가세로 이적료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함부르크가 이적료 조정(할인 또는 할부)을 위해 먼저 협상을 벌인 상황이다. 협상 후발주자인 페네르바체가 영입전에서 역전하려면 지갑을 통 크게 여는 것 뿐이다. 잘츠부르크로서는 더 높은 이적료를 부르는 팀의 손을 들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은 가만히 있어도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