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김민재(전북)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필리핀을 1대0으로 꺾은 한국은 승점 6(골득실 +2)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차전에서 키르키스스탄에 2대1로 역전승, 이날 필리핀을 3대0으로 꺾은 중국(승점 6·골득실 +4)에 골득실에 밀려 C조 2위에 자리했다. 16일 아부다비에서 펼쳐지는 중국과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여부를 결정짓는다.
한국은 지난 2015년 호주대회 조별예선 1~3차전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를 상대로 잇달아 1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1-2차전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에도 잇달아 1대0으로 승리했다. 조별예선 5경기에서 모두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예선 5경기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56년 1회 홍콩 대회 우승 이후 17회째 출전중인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최다경기 무실점 기록을 썼다.
중국과의 마지막 조1위 결정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신태용 JTBC해설위원(전 국가대표 감독)은 황의조가 찬스를 놓친 직후 "황의조 움직임, 슈팅도 좋다. 하지만 골게터라면 저 위치에서 100% 넣어줘야 한다"고 평했다. "오늘 경기에서 대량득점해야 중국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3골 정도 넣어줘야 한다. 마무리 단계에서 더 집중해줘야 한다. 아쉽다"고 했다. 황희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직후 신 감독은 "황희찬 선수가 저 위치에서 못넣는 선수가 아닌데 아쉽다"고 했다. "중국전 3차전에서는 16강, 8강전을 대비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대량득점이 충분히 가능한 경기였다. 완벽한 찬스에서 골을 못넣은 부분이 아쉽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