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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새판 짜는 FC서울, 첫 번째 영입은 '우즈벡 에이스' 알리바예프

김가을 기자

입력 2018-12-13 11:05

수정 2018-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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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는 FC서울, 첫 번째 영입은 '우즈벡 에이스' 알리바예프
사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24)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13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새 시즌 변화를 외친 FC서울이 아시아쿼터로 미드필더 알리바예프 영입을 눈앞에 뒀다.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알리바예프의 FC서울 이적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고액의 이적료와 연봉이 발목을 잡았다. 올 한 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덕에 몸값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알리바예프는 올 시즌 로코모티브 타슈켄트의 주축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 슈퍼리그 25경기를 소화(플레이오프 포함)하며 팀의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5경기에 출격해 2골을 넣었다. 다음 시즌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로코모티브 타슈켄트 입장에선 알리바예프를 쉽게 놓아줄 수 없었다.

제동이 걸린 상황.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선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9년 명가 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강한 확신이었다.

이유가 있다. 알리바예프에 대한 강렬한 인상 때문이다. 최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알리바예프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당시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은 최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맹활약하는 알리바예프를 유심히 관찰했다. 알리바예프는 우즈베키스탄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과의 8강에서는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눈 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 감독은 구단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찍이 "프로는 투자 없이 판을 키울 수 없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 구단에 얘기할 부분은 과감하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 감독의 의지에 구단은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큰 몫을 차지했다. K리그의 명문 구단인 서울은 올 시즌 11위로 추락하며 강등 고비를 넘겼다.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다. 구단은 최 감독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영입에 나섰다.

알리바예프는 우즈베키스탄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린다. 2015년 6월 A대표팀에 데뷔해 9경기를 소화했다. 1m73으로 몸집은 크지 않지만, 빠른 발과 정확한 킥을 앞세워 공격을 이끈다. 정교한 패스 능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로코모티브 타슈켄트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알리바예프는 아시안게임에서 5골을 넣으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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