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은 냉정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는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특히 전반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는 지지 않을 만한 경기를 했고,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하진 못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구체적으론 "후방에서 빌드업하면서 나올 때 상대가 효과적으로 압박해 오면서 우리가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가면서 나아졌고, 세트피스 기회가 많이 생기면서 결과 자체는 공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