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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레이시아] '후반 조커' 손흥민 투입,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8-17 22:53

수정 2018-08-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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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조커' 손흥민 투입,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모두가 기대하던 와일드카드 손흥민(26·토트넘)을 투입하고도 패했다. 최악의 결과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3세 이하 대회에서 무려 8년 만의 패배이다. 대표팀은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결국 후반 12분 아꼈던 카드 손흥민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김정민을 대신한 교체.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전반전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전방에서 확실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쪽 측면이 활발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 전반 5분 만에 실점이 나왔다. 말레이시아가 롱패스를 시도한 상황에서 골키퍼 송범근과 수비수 황현수가 부딪혔다. 송범근이 점프해 잡은 공을 떨어지는 과정에서 놓치며 뒤로 흐른 공을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가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는 쉽게 뚫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황현수가 사파위에게 공을 뺏겼다. 사파위가 왼발로 찬 공이 골 포스트 왼쪽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전반 종료.

후반전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일단 부진했던 김건웅을 빼고, 황인범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시간 끌기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벤치가 움직였다. 손흥민이 대기 선수 조끼를 벗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교민들은 연신 '손흥민'의 이름을 외쳤다. 후반 12분 김정민을 대신해 손흥민이 들어갔다. 손흥민은 미드필드진 앞쪽에서 움직였다. 황인범과 여러 차례 연결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수비수들은 쉽게 끌려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 한 명으로 경기를 뒤집긴 어려웠다. 후반 20분에는 한국이 양쪽 측면을 적극 활용해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에서 김진야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골문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이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후반 35분 아크서클 근처에서 날린 슈팅도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43분 황의조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이 후반 45분 막판에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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