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출장 마치고 귀국할 김판곤 위원장, 새 국대 감독 후보군 면접 결과 우선순위 정한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권을 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조만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귀국 후 제2차 감독선임소위원회를 통해 후보군(포트폴리오)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의견을 나눈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을 위한 1,2,3순위 후보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관계자는 17일 "김판곤 위원장이 유럽에서 감독 후보들과 연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주로 머물렀고 후보 감독들의 동선에 맞춰 주변국들로 이동했다"면서 "이미 해외 언론에 나온 감독들 말고도 접촉한 감독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 KFA와 김 위원장의 제안에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들이 퍼졌다"고 스포츠조선에 제보해왔다. 축구협회는 "김 위원장의 동선을 확인해줄 수 없다. 귀국하면 감독선임소위원회 일정이 잡힐 것이다"고만 설명했다.

스포츠조선이 확인한 바로는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 5일 1차 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었다. 당시 "우리가 추린 후보군에는 10명 안팎이다. 신태용 감독을 포함 내국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유럽 출장에서 6~7명(추정)의 감독 후보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국 시점은 이번 주말 전후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해외 언론을 통해 후보군 일부의 윤곽이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라니에리는 제안을 받았지만 포르투칼 클럽팀을 맡기로 했다. 이 사실은 유럽 언론들을 통해 확인됐다. 축구협회도 라니에리 접촉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같은 반응으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이 라니에리를 접촉했을 가능성은 제법 높다.

축구협회가 접촉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감독은 스콜라리(브라질)와 할릴호지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다. 브라질과 유럽 언론들이 KFA가 두 명에게 감독 제안을 해왔다고 보도했지만 축구협회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