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월드컵 B조]'2G 4골' 호날두 결승골, '16강 성큼' 포르투갈 모로코에 1대0 신승

김진회 기자

입력 2018-06-20 22:52

수정 2018-06-20 22:56

more
'2G 4골' 호날두 결승골, '16강 성큼' 포르투갈 모로코에 1대0 …
ⓒAFPBBNews = News1

포르투갈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포르투갈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지난 15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3으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을 구해낸 호날두는 두 경기에서 네 골을 폭발시키는 위력을 과시했다.

모로코는 이란과 포르투갈에 나란히 패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날 4-4-2 포메이션에서 곤살로 게데스와 투톱으로 나선 호날두는 전반 4분 만에 모로코의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사이에 있다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한 뒤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승세를 탄 호날두는 4분 뒤 추가골에 아쉽게 실패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빗맞으면서 골포스트를 빗나가고 말았다.

선제골을 얻어맞긴 했지만 모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포르투갈의 오른쪽 측면을 계속해서 노린 모로코는 볼점유율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중반에는 모로코의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가 코너킥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포르투갈 골키퍼 루이 파트리시오에게 막혔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또 다시 득점찬스를 잡았다. 장기를 살릴 수 있는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아크 서클 왼쪽에서 날린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튕겨나갔다.

포르투갈은 전반 39분 추가골에 아쉽게 실패했다. 호날두가 도우미로 나섰다. 상대 수비수 뒷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게데스가 오른발 논스톱 슛을 날렸지만 모로코 골키퍼 무니르 모한드 모하메디의 선방에 걸렸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모로코는 전반 추가시간 유네스 벨한다가 헤딩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호날두는 공격만 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해 헤딩으로 공을 걷어냈다.

포르투갈은 후반 6분에도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공이 흐르자 쇄도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공은 골대를 벗어나 관중석 1층 상단까지 향했다.

모로코도 전반과 같이 공격적으로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후반 11분에는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벨한다가 날카로운 헤딩 슛을 날렸지만 포르투갈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모로코가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2분에는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지예흐가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모로코는 후반 24분 모로코의 '신성' 엘 카아비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31분에는 미드필더 메흐디 카르셀라를 투입해 포르투갈 수비진을 뚫으려고 노력했다. 포르투갈은 마리오 대신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해 중원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완전히 주도권을 쥔 모로코는 동점골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측면 크로스가 문전 공격수에게 정확히 배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수세에 몰리던 포르투갈은 후반 38분 다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호날두가 아크 서클에서 직접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호흡을 가다듬고 날린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주앙 무티뉴 대신 안드레 실바를 투입해 전방압박을 노린 포르투갈의 노력에 비해 모로코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베나티아가 문전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결국 모로코는 포르투갈보다 더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 결정력 부재에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모로코 관중들로 붉게 물든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7만8011명이 들어차 '슈퍼스타' 호날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스크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