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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A조]2연승 러시아 32년만 16강 사실상 확정, PK골 살라 이집트 2패 탈락 기정사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8-06-20 04:45

수정 2018-06-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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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러시아 32년만 16강 사실상 확정, PK골 살라 이집트 2패 탈…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2018 러시아월드컵 러시아와 이집트의 조별 예선 2차전이 20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체리셰프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0/

개최국 러시아가 가장 먼저 16강 근처에 도착했다. 2승 승점 6점으로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16강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러시아는 20일 새벽 3시(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집트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3대1 승리했다. 상대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체리세프와 주바가 한골씩을 꽂았다. 체리세프가 경기 MVP에 뽑혔다. 러시아는 승점 6점으로 A조 1위를 달렸다. 이집트는 승점 0점으로 최하위.

이집트 간판 스타 살라는 우루과이전(0대1 패) 결장 이후 월드컵 본선 첫 선발 출전 PK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덜 났다. 이집트는 2패로 사실상 조기 귀국이 확정적이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대0 대승을 거뒀다.

살라는 러시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바로 뒷선에 섰다. 살라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이집트 최전방 원톱은 모흐센이었다. 살라는 경기 초반 좀처럼 공을 잡지 못했다. 살라에게까지 패스 연결이 이어지지 않았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러시아 경기를 주도했다. 공수 전환이 빨랐고, 압박의 강도도 더 강했다. 전반 20분이 지나도록 살라는 슈팅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러시아도 4-2-3-1 전형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1차전 득점자 주바를, 2선에선 골로빈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포백 수비는 이그나세비치와 쿠테포프가 이끌었다. 살라의 매치업은 경험이 풍부한 풀백 지르코프였다.

살라는 공을 잡기 위해 간혹 빠른 전방 압박을 했다. 수비 백업은 일정 라인까지만했다.

이집트 대표팀에서 살라는 리버풀의 살라와는 도우미들의 수준이 달랐다. 리버풀에선 최전방에서 피르미누, 마네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세계적인 공격수가 포진된 리버풀에서와 같은 시너지 효과가 좀처럼 나오지않았다.

러시아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촘촘한 수비도 살라의 공격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집트의 전반전 유효슈팅은 0개.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살라가 공을 잡는 빈도가 늘었다. 전반 41분 살라의 첫 왼발 슈팅은 러시아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러시아가 전반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후반 초반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냈다. 후반 2분 이집트 수비수 주장 파티흐의 자책골로 러시아가 앞서 나갔다. 그리고 후반 14분 체르세프가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왼발로 차넣었다. 체르세프는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득점 공동 선수다. 2-0으로 앞선 러시아는 3분 후 지우바가 상대 수비수 실수를 틈타 세번째골을 차 넣었다.

이집트는 후반 28분 VAR(비디오판독)으로 얻은 PK골을 살라가 왼발로 차 넣어 1-3으로 추격했다. 그게 전부였다. 공격의 빈도를 높였지만 러시아 수비는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이집트의 마지막 3차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러시아는 우루과이전을 남겨두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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