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코 다카쿠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요코야마 구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2014년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첫 우승한 데 이어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첫 2연패 역사를 썼다.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기며 한국을 제치고 나란히 4강에 올랐던 일본과 호주가 일주일만에 결승에서 마주했다. 나란히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초반 흐름을 주도한 건 호주였다. 전반 13분 샘 커의 날카로운 발리 슈팅에 이어진 리사 드 반나의 슈팅을 일본 골키퍼 야마시타가 막아섰다. 전반 14분 호주의 페널티킥 실축은 뼈아팠다. 일본 주장 구마가이가 다메카 버트에게 반칙하며 천금같은 PK를 얻어냈지만 엘리스 켈런드 나이트의 실축으로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일본, 호주와 조별예선 B조에서 진검승부했던 윤덕여호는 양팀 모두와 0대0으로 비기며 분전했다. 특히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전반 우세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1승2무(승점5), 9득점 무실점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2팀 이상 동률일 경우 해당팀 간 골득실-다득점 규정을 따지는 AFC룰에 따라 4강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중국이 태국을 3대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일본 공격수 이와부치 마나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5경기 모두 득점한 중국 공격수 리잉이 7골로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결승전 결승골을 기록한 요코야마(일본), 송두언, 왕슈엉(이상 중국)이 나란히 4골로 2위에 올랐고, 3골을 기록한 윤덕여호의 이민아, 조소현과 샘 커(호주)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페어플레이상도 함께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