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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스널이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했다.
아스널은 18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무스타피가 첫 골을, 알렉시스 산체스가 쐐기골을 박았다. 북런던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아스널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이미 경기는 아스널 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 극대화=승리
아스널은 점유율 극대화를 선택했다. 허리를 단단하게 했다. 사카와 램지 그리고 앞선에 있는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가 존을 형성했다. 토트넘의 허리를 계속 공략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역습 패스를 견제했다.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기에 아스널 선수들의 절박함이 더해졌다. 아스널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다. 활동량에서 큰 차이가 났다. 전반 5분 라카제트의 슈팅을 시작으로 해서 토트넘을 계속 몰아쳤다. 토트넘도 전반 15분 시소코가 올라오면서 반짝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안정적인 허리를 바탕으로 한 아스널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계속 토트넘을 때렸다.
결국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골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외질이 2선에서 프리킥을 올렸다. 문전 앞에서 무스타피가 그대로 점프, 헤딩골로 연결했다. 아스널 팬들은 열광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골이 나오기 직전 에릭센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흐름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뒤 허용한 실점은 뼈아팠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아스널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에릭센이 베예린의 볼을 끊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아스널이 볼을 낚아챘다. 베예린이 잡았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라카제트에게 패스했다. 라카제트가 볼을 잡은 뒤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패스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포체티노의 고집
토트넘의 문제는 명확했다. 연결고리의 부재였다. 알리와 시소코는 부진했다. 아스널 선수들의 견제에 시달렸다. 공격과 수비 둘 중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다. 무사 뎀벨레 혼자 고군분투했다. 뎀벨레는 약한 고리였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계속 이들을 믿었다. 섣불리 뺄 수가 없었다.
후반 17분 뎀벨레를 빼고 윙크스를 넣었다. 허리에 동력을 달리 했다.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었다. 시소코와 알리는 여전히 버벅댔다. 시간만 흘러갔다. 토트넘은 마음이 급했다. 슛을 난사했다. 정확할리 없었다
아스널은 손쉽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급하게 들어오는 토트넘을 막아선 뒤 역습으로 나섰다. 라카제트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달려나갔다. 외질과 램지는 여기에 맞춰 볼을 뿌렸다. 찬스를 연거푸 만들어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라카제트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기민하게 대처했다. 후반 29분 경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라카제트를 빼고 코클랭을 넣었다. 잠그기였다.
그제서야 포체티노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후반 30분 케인과 알리를 불러들였다. 요렌테와 손흥민을 투입했다. 뒤늦은 선택이었다. 이미 분위기는 아스널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요렌테와 손흥민도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가 없었다.
결국 아스널이 승리하며 경기가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