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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는 없다, 신태용호 동아시안컵 구성 밑그림은?

임정택 기자

입력 2017-11-15 02:27

수정 2017-11-1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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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는 없다, 신태용호 동아시안컵 구성 밑그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신태용 감독의 모습. 울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14/

쉼표는 없다. 이젠 동아시안컵을 향해 달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4일 세르비아전에서 1대1로 비기며 11월 친선경기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표정이 밝다.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벗어난 분위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콜롬비아를 잡고 세르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희망을 봤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이란, 우즈베키스탄), 유럽 원정 2연전(러시아, 모로코)에 이어 지금까지 신태용호는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쉼표는 없다. 갈 길이 바쁘다.

당장 2017년 동아시안컵이 코 앞에 닥쳤다. 다음달 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9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북한(12일), 일본(16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신 감독은 2연전 순풍을 동아시안컵에서도 이어가겠단 각오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도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역시 한국 축구가 살아 있구나'라는 느낌을 상대에게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선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 변수는 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소집규정에 적용받지 않는 대회다. 때문에 유럽과 중동 리그 소속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다.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신 감독은 21일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K리거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이근호(강원)은 콜롬비아-세르비아 2연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투톱에서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이재성(전북)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풀백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도 든든히 측면을 지켰다. 고요한은 콜롬비아전에서 미드필더로 나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틀어 막으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세르비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조현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선방능력으로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J리거도 중용받을 전망이다. 신 감독의 총애를 받아온 수문장 김승규(세레소 오사카)는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부상을 했다. 왼 발목 염좌, 심하진 않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골키퍼 김진현(빗셀 고베)과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승선이 유력한 가운데, 황의조(감바 오사카) 정승현 김민혁(이상 사간도스)의 합류 가능성도 높다.

중국파들도 신 감독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지만, 물음표가 따르고 있다. 그 동안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우영(충칭 리판) 등 중국 슈퍼리거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이번 국내 친선경기 2연전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러시아, 콜롬비아전에서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국내 친선경기 2연전 대기명단에 올랐던 황일수(옌볜)도 후보군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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