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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다 꼬여' 전남-서울, 줄줄이 부상에 울상

김가을 기자

입력 2017-06-28 21:39

'꼬인다 꼬여' 전남-서울, 줄줄이 부상에 울상
노상래 전남 감독(왼쪽)과 황선홍 서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과 서울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치열했던 90분. 그러나 두 팀 모두 웃지 못했다. 결과는 2대2 무승부, 승점 1점을 주고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종전까지 서울(승점 21)과 전남(승점 19)은 각각 7위와 9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초반은 전남 페이스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슬찬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갈 길 급한 서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 윤일록의 짜릿한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진일퇴이 공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전남이 후반 17분 자일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띄우자 서울이 곧바로 추격했다. 후반 36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2대2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전남은 이번에도 서울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서울전 상대 전적은 1무1패. 원정팀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2무1패) 무승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후 노상래 전남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 모두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쉽게 풀리지 않는 경기. 더 큰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이었다.

전남은 주장 최효진과 수비의 핵심 토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 막판 특급 골잡이 자일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노 감독은 "최근 몇몇 부상 선수가 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새로운) 부상 선수가 많아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의 상황도 심각하다. 서울은 수비수 이규로(사타구니)와 황현수(코)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전남전을 앞두고는 몸을 풀던 하대성이 종아리 근육을 다쳐 급하게 교체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고요한까지 부상했다. 황 감독은 "하대성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고요한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날씨는 덥고, 경기 수는 많은데 부상 선수도 많다.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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