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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메시, 그가 없었다면 축구가 즐거웠을까

노주환 기자

입력 2017-06-25 12:19

30살 메시, 그가 없었다면 축구가 즐거웠을까
메시 ⓒAFPBBNews = News1

2017년 세계 축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가 양분하고 있다. 그 한축인 메시가 25일(한국시각)로 세상에 태어난 지 딱 30년 전이 지났다. 그는 1987년 6월 24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현지시각으로 24일 서른번째 생일을 맞았다.



메시는 그동안 세계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특집 기사를 통해 '메시 없는 세상, 우리는 환상적인 넘버 10번의 플레이를 오래도록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축구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축구를 제대로 배운 곳은 스페인이었다.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바르셀로나 시스템의 최고 완성작이라고 볼 수 있다. 13세 때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스페인어 '농장'이라는 뜻)'에 들어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피케(바르셀로나) 등과 축구와 공부를 병행했다. 메시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다. 한 시즌 마다 단계를 올라갔고 등번호 30번을 달고 2004년 10월 16일 당시 17세3개월22일(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에서 두번째로 어린 데뷔 기록)의 나이로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전에서 8분을 뛰었다. 그리고 데뷔골은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전에서 호나우디뉴의 도움을 받아 기록했다. 구단 사상 최연소 골 기록이다.

메시는 2004~2005시즌을 마치고 2015년 6월 구단과 첫 1군 선수 계약을 했다. 이후 3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6골→14골→10골을 기록하면서 베스트11에 자리를 잡았다. 이미 이때 전문가들은 메시를 두고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그의 신들린 플레이를 막기 위해 상대팀들은 연구를 거듭했다. 한 명이 안 될 경우 3~4명까지 달라붙었다.

메시의 우승컵 사냥은 이어졌다. 2016~2017시즌 코파 델 레이(FA컵) 우승컵까지 총 30개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정규리그 8번, 유럽챔피언스리그 4번, FA컵 5번, FIFA 클럽월드컵 3번 등이다.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 두 차례 트레블(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달성했다.

메시 개인적으로는 2012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해 동안 무려 91골을 터트렸다. 또 2012년 3월 구단 역사상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1940~195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세자르 로드리게스의 종전 최다골(232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라나다를 상대로 233번째 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번(2009~2012년, 2015년) 받았다. 스페인 정규리그 득점왕에 4번 올랐다. 2016~2017시즌까지 정규리그 총 13시즌 동안 382경기에서 349골을 기록했다.

메시에게 항상 아쉬움으로 따라다니는 게 아르헨티나 대표팀 성적이다. 그의 A매치 데뷔는 2005년 8월 17일이었다. 헝가리전서 교체 투입됐다가 상대 선수에게 보복성 파울을 해 퇴장당했다.

지금까지 메시는 아르헨티나 A대표로 총 77경기에 출전해 58골을 터트렸다. 클럽팀에서의 빛나는 성적에 비해 아르헨티나 유니폼으로 갈아 있을 때마다 팀 성적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몇 차례 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고 번복했다.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2007년, 2015년, 2016년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나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위안거리다.

메시는 소꼽친구 안토넬라 로쿠소와 오는 30일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미 둘 사이에는 두 아들(티아고, 마테오)이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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