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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 결승] 수비부터 공격까지, '맏형' 곽태휘 투지 빛났다

입력 2015-01-31 20:38

수정 2015-01-31 20:38

 수비부터 공격까지, '맏형' 곽태휘 투지 빛났다
곽태휘. 스포츠조선DB

곽태휘(알 힐랄)가 고개를 숙였다.



슈틸리케호는 31일(한국시각)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대2로 패했다.

곽태휘는 그간 메이저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가진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대회 도중 주전자리를 내줘야 했다. 절치부심하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감격의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후배들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초반은 좋지 않았다. 곽태휘는 대회 개막 전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개인훈련만 소화했다. 조별리그까지 흔들렸던 한국의 수비는 곽태휘의 완벽 부활과 함께 완벽한 모습을 찾았다.

곽태휘는 결승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적어도 공중볼에서는 한국이 밀리지 않았다. 호주의 가공할 높이에도 곽태휘는 온몸을 날려 공중볼을 따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도 돋보였다. 곽태휘는 후반 막바지 공격수로 변신했다.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 역시 그의 머리에서 출발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운 곽태휘의 투지가 빛났다.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무산됐지만, 곽태휘의 투혼은 기억될 것이다.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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