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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전] 27년만의 꿈의 결승행,55년만의 우승 도전,의미는?

입력 2015-01-26 19:53

수정 2015-01-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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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년만의 꿈의 결승행,55년만의 우승 도전,의미는?
ⓒAFPBBNews = News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55년의 우승 도전사는 길고도 험난했다. 1회 1956년-2회 1960년 2연패 이후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1972년, 1980년, 1988년 3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1972년 결승에서 이란에 연장혈투끝에 1대2로 패했고, 1980년 결승에선 쿠웨이트에 0대3으로 졌다. 1988년엔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0대0)에서 붙어 연장 혈투끝에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1964년, 2000년, 2007년, 2011년은 4강에 머물렀다. 3-4위전에선 단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총 4회의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부했지만, 아시안컵 우승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이었다.

이라크와의 승부차기 징크스도 보기좋게 깨뜨렸다. 역대 아시안컵 맞대결에선 고전했다. 1972년, 2007년 아시안컵에서 2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모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고,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나섰던 1972년 대회에선 조편성 경기 승부차기에서 2대4로 졌다. 2007년 동남아4개국 아시안컵 4강에서는 연장 혈투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대4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이라크는 이 대회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0으로 제압하고, 첫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었다. 8년만의 리턴매치에서 태극전사들은 승부차기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전반 20분 이정협의 선제골, 후반 5분 김영권의 쐐기골에 힙입어 2대0으로 압승했다.

1988년 이후 무려 27년만에 결승에 안착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1대0으로 3연승했고, 8강, 4강에선 2대0으로 2연승했다. 7득점 무실점, 이정협 손흥민(이상 2골) 조영철 남태희 김영권(이상 1골)이 두루 골맛을 봤다. 무실점 5연승으로 꿈의 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대회를 앞두고 "'두리삼촌' 때문에 꼭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4년 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이영표 형한테 해드렸듯이 목마를 꼭 태워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슈틸리케호는 31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호주-아랍에미레이트전 승자와 격돌한다. 55년만의 우승,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차두리를 목마 태운 채 호주스타디움을 누비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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