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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류승우, 레버쿠젠 완전이적 '브라운슈바이크 임대도 연장'

박찬준 기자

입력 2014-12-19 18:17

류승우, 레버쿠젠 완전이적 '브라운슈바이크 임대도 연장'
◇류승우. 칼스루에(독일)=이명수 통신원

류승우(21·브라운슈바이크)의 독일 잔류가 확정됐다.



19일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류승우의 레버쿠젠 잔류과 함께 브라운슈바이크 6개월 임대 연장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류승우는 현재 레버쿠젠에서 임대돼 뛰고 있는 브라운슈바이크 구단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시즌종료까지 6개월간 임대 신분을 이어가게 됐다. 류승우측과 레버쿠젠은 현재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승우는 2013년 12월 자유계약으로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3일 후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으로의 임대 계약이 발표됐다. 제주와 레버쿠젠의 임대계약은 1년으로 오는 31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류승우의 거취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지만, 레버쿠젠은 가능성 충만한 '코리안 영건' 류승우의 이적에 동의했다. 최근 2부리그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발판으로 독일 잔류에 성공했다.

류승우는 올시즌 레버쿠젠에서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로 재임대됐다. 레버쿠젠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류승우는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두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경기(8선발, 3교체)에 나서 3골을 쏘아올렸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특유의 빠른 발과 영민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창출했다. 공격 파트너 니엘슨(17경기 8골)과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고, 최전방 공격수지만 몸사리지 않는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류승우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2014~2015시즌 독일 2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유니온 베를린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일 알렌전(2대1 승)에서 첫골, 지난달 9일 에르츠게비어게 아우에전(2대1 승)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지 4경기만에 3호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류승우는 득점뿐 아니라 센스있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브라운슈바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2일 알렌전 이후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류승우가 나선 7경기에서 브라운슈바이크는 5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타며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최전방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당연히 완전 이적으로 이어졌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레버쿠젠에 6개월 임대 연장을 요청했다. 1년간 독일 축구에 적응한 류승우가 스스로 길을 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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