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부터 시작된 강등은 이제 K-리그의 현실이다. 잔류는 천국, 강등은 지옥이다. 지난시즌 강원과 대구 대전이 K-리그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내려갔다. 이들은 예산 삭감과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이라는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10위 성남(승점 37·골득실 -8), 11위 경남(승점 36·골득실 -20)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팀은 잔류, 한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부담스러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시즌 클래식은 12위가 자동 강등하고, 11위팀이 챌린지 2~4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상주의 강등이 결정됐다. 군팀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최하위가 확정됐다. 9위 인천(승점 39·골득실 -13)은 26일 성남에 0대1로 패하며 잔류를 확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이 강등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마지막 경기에서 전남에 패하더라도 경남에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성남의 잔류, 경우의 수를 살펴보자. 성남은 부산을 꺾으면 상주-경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짓는다. 성남은 인천전 승리로 경남에 승점 1점 앞서며 자력 잔류의 길을 열었다. 성남은 비기거나 지더라도, 경남이 지면 클래식에 살아남는다. 경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단 상주를 꺾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그 다음 부산의 도움이 필요하다. 경남이 잔류할 수 있는 방법은 상주를 이기고, 성남이 비기거나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