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같던 메시의 교체 거부 소식이 화제다. 스페인 방송 라세쿠스타는 20일(한국시각) '메시가 지난 19일 열린 에이바르전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교체 지시를 무시하고 출전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엔리케 감독은 후반 28분부터 레오(메시의 애칭)를 부르면서 손가락으로 벤치를 가리키며 교체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메시는 외면한 채 반대쪽 측면으로 가 계속 플레이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며 '엔리케 감독은 결국 메시 대신 네이마르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무니르 엘하다디를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이날 풀타임 출전을 했다.
메시는 최근 잇단 풀타임 출전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바르셀로나가 치른 리그 8경기와 유럽챔피런스리그 2경기를 모두 전후반 90분 동안 뛰었다. 이 경기서 메시는 11골-8도움의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선발되어 A매치까지 소화하는 메시의 연속 출전을 두고 체력저하 또는 부상 등 돌발 악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엔리케 감독은 에이바르전을 마친 뒤 "메시를 쉬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메시가 더 뛰어도 괜찮다 해서 계속 뛰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메시의 출전이 예상된다. 메시가 과연 라이벌 호날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넘어설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