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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 '또' 충돌, FA컵 8강 빅뱅

김성원 기자

입력 2014-07-22 14:28

수정 2014-07-22 14:34

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 '또' 충돌, FA컵 8강 빅뱅


또 다시 8강에서 충돌한다.



윤성효 부산 감독(52)과 최용수 FC서울 감독(43)이 FA컵 8강전에서 재격돌한다. 지난해에는 부산이 서울 원정에서 웃었다. 2대1로 승리했다. 올해는 부산의 안방에서 벌어진다.

2014년 하나은행 FA컵 8강전 대진추첨에서 부산과 서울이 혼돈의 늪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FA컵 8강 대진추첨을 실시했다. K-리그 클래식 팀간의 대결은 단 1경기가 성사됐다. 부산과 서울이 충돌한다. '리턴 매치'다.

두 사령탑은 중·고·대학(동래중→동래고→연세대)의 선후배 사이다. 호칭은 "'수'야", "행(형)님"이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선 양보는 없다. 둘 사이에는 '천적'이라는 다리가 놓여 있다. 2011년 4월 최 감독이 대행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후배의 사령탑 대결이 시작됐다. 윤 감독은 당시 수원을 이끌고 있었다. 선배의 벽은 높았다. 수원과 서울 감독으로 정규리그와 FA컵에서 6차례 맞닥뜨렸다. 5승1무, 윤 감독의 압승이었다.

지난해 윤 감독이 부산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탔다. 징크스는 계속됐다. 3월 첫 만남에서 윤 감독이 또 이겼다. 최 감독은 6월 23일 안방에서 긴 후유증에서 탈출했다.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윤 감독을 넘었다. 그러나 FA컵 8강전에서 윤 감독이 다시 후배를 무너뜨렸다. 9월 스플릿 첫 대결에서는 득점없이 비겼고, 11월 지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선 최 감독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리그 첫 대결에서도 윤 감독이 서울 원정에서 승리했다. 두 감독간의 전적은 8승2무2패, 윤 감독의 일방독주에 가깝다.

FA컵 8강전은 8월 13일에 개최된다. 공교롭게 부산과 서울은 8월 10일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사흘 만에 재대결을 벌여야 하는 얄궂은 운명이다. 윤 감독은 과거의 재연, 최 감독은 설욕을 노린다.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을 만난다. 성남FC는 대학 팀 가운데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영남대와 맞붙는다. 상주 상무는 챌린지(2부 리그)의 강원FC와 맞닥뜨린다.

한편 FA컵 16강전 MVP에는 서울의 수문장 유상훈이 선정됐다. 서울은 포항과의 16강전에서 120분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유상훈은 가혹한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의 주역이었다. 두 번째 키커 김승대의 슛을 유상훈이 막아낸 데 이어 세 번째 키커 문창진의 왼발슛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유상훈은 서울의 8강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14년 하나은행 FA컵 8강전 대진

부산 아이파크-FC서울

전북 현대-강릉시청

성남FC-영남대

상주 상무-강원FC

※왼쪽이 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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